'4년 103SV' 정우람, FA 재자격 가치 여전히 높다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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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20:33
▲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34)이 2020년 FA 자격을 갖췄다.
KBO는 31일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갖춘 2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정우람은 2016년 FA를 통해 SK에서 2016년 한화로 이적한 뒤 4시즌 통산 229경기 23승15패 10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리그 정상급 마무리였다. 올해 흔들렸던 불펜을 내년 다시 재건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마무리 정우람이 필요한 한화다.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4.74로 10위에 자리했다. 1년 만에 불펜 성적이 가장 위에서 가장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 지난해 불펜에서 활약했던 박상원, 서균, 송은범, 이태양 등은 올해 성적이 떨어지거나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정우람은 오히려 1년 뒤 성적이 더 좋아졌다. 지난해 55경기에 나와 5승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57경기에서 4승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뒷문을 지켰다. 3년 연속 20세이브는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만 34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몸 관리를 하며 전성기의 성적을 내고 있는 정우람이기에 4년 전 계약(4년 총액 84억 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대박'을 기대해볼 수 있다. 첫 FA 때보다 재자격 때 보통 계약 조건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정우람은 여전히 가치가 높다.
한화 역시 정우람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한화는 정우람 외에도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 등이 이번에 FA 자격을 얻어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곳이 많다. 얼어붙고 있는 FA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가 필요한 정우람과 한화가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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