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의 위기, 박항서를 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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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의 위기, 박항서를 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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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불안정한 日 니시노, 박항서 꺾지 못하면 큰 위기

기사입력 2019.10.27. 오후 06:07 최종수정 2019.10.27. 오후 06:07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태국 국가대표팀의 위치는 어쨌든 G조의 1위다. 일본 출신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2승 1무를 거둬 승점 7점을 모았다.

그러나 G조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니시노 감독은 여전히 태국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분위기다. 결정적인 이유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G조 첫 경기에서 맞붙었던 니시노 감독의 태국과 박 감독의 베트남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태국의 홈경기였고, 베트남은 주축 멤버가 상당수 이탈한 상황이었기에, 결과론적으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태국의 손해였다.

이런 까닭에 당시 태국 축구 전문가들은 니시노 감독의 능력에 의구심을 표현했던 바 있다. 그가 구사하는 축구가 과연 태국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다. 이후 니시노 감독은 승리를 이어가며 결과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를 향한 몇몇 태국 언론의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 매체 <비에트타임스>는 니시노 감독이 처한 상황이 꽤나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니시노 감독이 얼마 전 베트남을 도발하는 행동을 펼쳤던 것도 일종의 배수진이라고 바라봤다. <비에트타임스>는 “몇몇 태국 언론사들은 여전히 니시노 감독의 스타일이 태국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올리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니시노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 박 감독을 꺾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계획이다”라고 코멘트했다.

태국과 베트남 축구가 워낙 라이벌 관계인지라, 니시노 감독은 박 감독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중이다. 박 감독이 그간 쌓아올린 업적이 위대하고 심지어 현재진행형이기까지 하니, 무엇을 하더라도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니시노 감독이 베트남전을 앞두고 호전적인 발언을 내뱉은 것도 결국은 스스로 끝을 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무래도 니시노 감독은 11월에 벌어질 베트남전에서 패한다면 큰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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