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 최지만이 1차전에 결장한 까닭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지만(29·탬파베이)을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에게 ALCS 1차전 휴식을 주문했다. 최지만으로서는 억울할지 몰라도 이런 ‘선택과 집중이’ 없었다면 AL에서 선수단 몸값이 두 번째로 적은 탬파베이가 ALCS까지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투수전 끝에 휴스턴에 2-1로 역전승했다. 휴스턴이 왼손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왼손 타자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만은 왼손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17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탬파베이는 0-1로 뒤진 4회말 란디 아로사레나가 발데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5회말 2사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캐시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선발 출전한 타자 9명 가운데 7명을 오른손 타자로 내보냈다. 거꾸로 지난달 12일 보스턴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 전원을 왼손 타자로 채우기도 했다. 2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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