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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새 지평을 열어가는 PBA 팀리그

보헤미안 0 372 0 0

 


솔직히 기대와 염려 ‘반반’의 심정으로 PBA 팀리그 1라운드를 지켜봤다. 국내 당구사상 처음 시도된 팀 전(戰)이었고 새로운 요소도 많았다. 세트당 단판승부는 한눈팔새 없이 속도감있게 진행됐다. 6전4선승제로 한 경기가 2시간 넘게 걸렸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외려 경기 막판에는 몰입도가 더 높아졌다.

PBA투어(1부투어)가 지난해 출범할 때 뱅크샷2점제, 세트제 등 새로운 경기 방식을 선보였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번 팀리그도 마찬가지다. 15점, 11점 단판승부와 남녀혼합복식, 벤치타임아웃, 응원전 등. 처음에는 영 낯설었다. 하지만 새로운 스토리와 화젯거리를 만들면서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제 고작 1라운드를 지켜봤을 뿐이다. 따라서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 팀리그는 ‘히트상품’ 자격과 요건을 충분히 갖추었다. 이미 지난해 PBA투어가 시작할 때 경험한 일이다. 지난해 6월 첫 PBA투어 때도 말들이 많았다. 뱅크샷2점제와 세트제 로 선수간 변별력이 없어졌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투어를 거듭할수록 새 경기방식은 극적인 승부를 가능케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팀리그 1라운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대회장(소노캄고양)에서 만난 선수들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 동안 다른 대회장에서 봤던, 무표정하고 잔뜩 긴장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들에게 팀리그는 ‘흥겹게 한판 즐기는’ 무대였다. 김병호 서현민 고상운 이영훈 마민캄….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얘기를 했다. “긴장도 두배, 재미도 두배” “이런 여건에서 당구치는게 너무 좋다” “팀원들이 응원할 때 정말 힘이 난다” “내가 TV로 봐도 재밌더라” 등.

팀당 5게임만에 선수들은 이미 적응해서 즐기고 있었다. 당구선수들이 언제 이런 좋은 여건에서 선수활동을 할 수 있었겠나. 신한금융투자 SK렌터카 등 대기업 소속에다 막대한 미디어 노출까지. 상전벽해이자 격세지감이다.

당구팬 입장에서도 흥미로웠다. 15점, 11점 단판승부는 속도감있게 진행됐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PBA 최강 쿠드롱과 강동궁도 나란히 3승5패(복식포함)를 거두었을 뿐이다. 경기는 1세트부터 6세트까지 숨돌릴 틈없이 진행됐다. 당연히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화젯거리도 많았다. 이벤트대회에서조차 볼 수 없었던 김병호-보미 ‘부녀대결’도 그렇고, 김가영-차유람 대결도 당구팬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뿐이랴, 쿠드롱이 북치는 ‘응원단장’으로 변신하고 강동궁은 헐크장갑을 끼고 응원했다. 만약 선수와 서포터스가 한데 어우러져 응원전을 펼친다면. 후끈 달아오를 경기장 분위기가 쉽게 짐작이 간다.

이렇게 흥겨운 판이 무관중으로 치러진게 못내 아쉬웠다. 전세계적으로 2차 팬데믹이 불어닥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한차례 연기된 적 있는 팀리그가 어렵게나마 개막전을 치른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

PBA 팀리그는 글로벌투어다. 출전선수 29명중 유럽(쿠드롱, 마르티네즈, 위마즈 등) 아시아(마민캄), 남미(콜롬비아 로빈슨 모랄레스) 등 외국 선수가 8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입국 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선수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 안정적으로 글로벌투어를 기획한 PBA도 평가받을 만하다.

전언에 따르면 외국에서도 팀리그를 꽤 흥미롭게 바라보는 모양이다. 네덜란드 한 당구 칼럼니스트는 “새로운 포맷인 PBA팀리그는 무척 매력적”이라고 평했고, 유럽 당구 사이트에는 “PBA 팀리그는 당구 역사에 정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팀리그 선수인 로빈슨 모랄레스는 자국 콜롬비아 반응을 이렇게 소개했다. 지인들이 “너무 재밌어서 놀랐다. 정말 최고다. 이런 포맷으로 PBA팀리그 같은 대회를 남미에서도 하고 싶다”는 것.

1라운드를 치러보고 주최측 PBA도 자신감을 얻은듯하다. 아울러 보완할 점은 바로바로 개선하겠다고 한다. 새로운 공인구로 인한 잦은 ‘큐미스’ 원인도 파악했다. 당구공 표면 거칠기를 나타내는 ‘조도’(粗度)가 너무 낮았던 것. 공 표면이 너무 매끄러웠다는 얘기다. 따라서 ‘조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선수들이 사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선수 오더도 1주일 전에 내야했는데 선수 컨디션을 감안해 하루 전에 내도록 바꾼다고 한다.

신한알파스와 웰뱅피닉스가 공동1위에 오른 가운데 21일부터 팀리그 제2라운드가 시작된다. 1라운드를 통해 어느정도 적응했기에 6개팀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팀리그는 내년 3월 챔피언결정전까지 7개월간 계속된다. 특히 다음 시즌에는 대기업 2개 팀이 추가돼 8개팀으로 늘어난다는 후문이다. 당구발전을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팀 리그는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 앞으로 갈길이 멀다. 다만 PBA팀리그가 당구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해 보인다. 대기업 당구팀이 생기고 관객과 한몸으로 호흡하는 당구경기는 전례없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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