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싸움' SK·한화, 시즌 100패 오명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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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00:12
'탈꼴찌 싸움' SK·한화, 시즌 100패 오명 '탈출'(종합)
남은 건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97패 기록 경신 여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탈락한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KBO리그 최다패 기록에서 벗어났다.
SK는 10일과 11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연승을 기록하면서 100패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SK는 45승 86패 1무를 기록했는데, 남은 12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KBO리그 사상 첫 100패 기록은 면한다.
한화는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겨 43승 86패 2무를 기록했다. 남은 13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99패가 된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사상 첫 한 시즌 100패 기록은 나오지 않는다.
이제 눈길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패 기록 경신 여부에 쏠린다.
현재 기록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와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97패다.
SK는 12경기에서 2승, 한화는 1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한 시즌 최다패 오명에서 벗어난다.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지만, 올 시즌 두 구단이 밟은 행보는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6월 프런트-현장 간 갈등 속에 코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촌극을 보였고, 한용덕 전 감독 경질 속에 KBO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18연패)을 쓰며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8월엔 프로야구 처음으로 소속 선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군·재활군 선수, 코치진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SK 역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SK는 시즌 초반 10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냈고, 지난 6월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실신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복귀했지만, 5일 만에 다시 기력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7월엔 선수 간 체벌 문제가 드러나 관련자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볼넷(16개)을 허용하며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한화와 SK에 2020년은 잊고 싶은 한 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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