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메이저리거 형님들', 서재응-최희섭의 길고 긴 인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를 함께 떠났던 서재응, 최희섭이 코치로 재회한다.
KIA는 23일 2020시즌 코칭스태프 개편안을 발표했다.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이끌 KIA는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를 영입한 데 이어 송지만, 최희섭, 진갑용, 이현곤, 서동욱, 윤해진, 나성용, 이인행 코치를 새로 선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최희섭이라는 이름. 2015년을 마지막으로 KIA를 떠나 해설위원의 길을 걷던 최 코치는 내년부터 KIA에서 1군 좌타자 타격코치를 맡아 후배들을 지도한다. KIA는 메이저리거 출신 강타자의 지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 코치가 팀으로 돌아오면서 '오랜 인연' 서재응 1군 투수코치와 다시 만났다. 서 코치와 최 코치는 충장중, 광주제일고에서부터 함께 야구를 한 2살 차이 선후배다. 서 코치가 먼저 1997년 뉴욕 메츠에 입단했고 최 코치는 2002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최 코치가 2004년 8월부터 2006년 3월까지 LA 다저스에 몸담는 사이에 서 코치가 2006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2달 남짓 한 팀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후 2007년 5월 최 코치가 KIA에 입단했고, 그해 12월에는 서 코치와 KIA와 계약하며 둘이 다시 한솥밥을 먹었다.
계속 인연을 이어가던 두 선수는 나란히 2015년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2016년 5월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동반 은퇴식'이라는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당시 나란히 팬들에게 이별을 고한 둘은 입을 모아 "언젠가 좋은 코치가 돼 KIA에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서 코치가 2017년 12월 먼저 투수코치로 KIA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이번에 최 코치가 합류했다. 두 코치는 윌리엄스 감독,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를 도와 KIA에 메이저리그식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두 코치 모두 메이저리그를 거쳐 KIA로 왔기에 팀에 머무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광주일고 출신으로 고향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KIA가 새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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