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행마' 이세돌, 14년 뛴 바둑리그 불참

같은 날 열린 또 한 판의 16강전에서는 윤준상 9단이 윤찬희 8단에게 128수 만에 불계승했다. 승리한 박영훈 9단은 김지석-문민종의 승자, 윤준상 9단은 이동훈-박현수의 승자와 8강전을 벌인다. 이세돌-김지석 전은 벌어지지 않는다.

이세돌 9단은 올해 전적 15승11패, 승률 57.7%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진행 중인 기전 가운데 KBS바둑왕전은 이세돌 9단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회였다. 또한 한국기원 대국일정표에 잡혀 있는 이세돌 9단의 향후 대국은 현재로서는 없다.

올 들어 이세돌 9단은 월드바둑챔피언십 국제예선 탈락, 커제와의 특별대국 패배, LG배 통합예선 탈락, 바둑TV배 32강 탈락,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탈락, 농심신라면배 선발전 준결승 패배, 용성전 8강 탈락, KBS바둑왕전 16강 탈락의 성적. 올해 전적 15승11패, 57.7%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오는 8월 8일 선수선발식에 이어 9월 24일 개막식, 26일부터 정규시즌에 들어가는 2019-2020 KB바둑리그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국내 최대 기전인 KB리그에 이세돌 9단은 휴직기였던 2009년을 제외하고 14시즌을 활약해 왔었다.

이세돌 9단은 모든 기전에 자동으로 참가신청을 해놓아 KB리그 신청마감일인 지난주 금요일까지도 가능성이 남아 있었으나 불참 의사를 최종 통보했다(한국기원의 기전 참가신청은 온라인으로 '클릭'하는 시스템이다).

'본원이 정한 입단 절차를 통해 전문기사가 된 자는 입단과 동시에 기사회 회원이 된다', '본원이 주최ㆍ주관ㆍ협력ㆍ후원하는 기전에는 기사회 소속 기사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새 조항을 담은 한국기원의 정관안 개정은 현재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