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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움은 왼발, 2골은 오른발' 정우재 '원더골' 우연 아니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거기에다 양발잡이라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측면 지배자’ 정우재(29)가 자신의 진가를 또 다시 보여줬다.

제주는 지난 28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질주했다. 승점 44점을 확보하며 수원FC(승점42)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정우재였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3분 코너킥 찬스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승부의 향방을 바꾼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 역시 정우재의 몫이었다.

정우재의 '원더골'은 우연이 아니다. 양발잡이인 정우재의 주포지션은 왼쪽 풀백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그의 별명 다운 ‘들소’ 같은 투쟁심으로 좌우 측면을 모두 공략할 수 있다.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전개 시에는 정교한 왼발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슈팅 찬스에서는 과감하게 오른발로 결정짓는다.

실제 올 시즌 정우재가 기록한 3도움은 모두 왼발, 2골은 모두 오른발에 나왔다. 노력의 결실이었다. 남기일 감독과 전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수없는 반복 훈련으로 몸에 익혔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임팩트 순간 뭔가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소 훈련(세컨드 볼 상황에서 슈팅)했던 장면이다. 충분히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정우재는 원더골뿐만 아니라 '오지마 세리머니'로 강렬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정우재는 득점 후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취했다. 최근 제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만든 일명 '오지마 세리머니'였다. 또한 '오지마 세리머니'는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2위 수원F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자는 선수단의 강력한 목표 의식도 전하고 있다.

정우재는 "올 시즌 남기일 감독님의 믿음 아래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잘 맞는다. 수원FC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선수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있다. 오늘 보여준 오지마 세리머니 역시 코로나19 예방과 함께 이러한 제주의 강한 의지까지 담고 있다. 반드시 승격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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