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복귀 임박했는데…벤치 떠난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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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15:18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4번타자 박병호를 간절히 기다렸다. 2위 도약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 믿었다. 그런데 손 전 감독은 이 발언을 하고 하루 지난 8일 돌연 벤치를 떠났다. 표면적 이유는 성적 부진을 책임진 자진 사퇴다. 키움은 손 전 감독 사퇴 시점에 73승58패1무 승률 0.557로 3위에 올라 있었다.
사령탑이 물러나고 시끄러운 가운데 박병호는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점검을 했다. 8일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7이닝을 뛰면서 5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관계자는 "박병호의 향후 복귀 일정은 몸 상태를 보고 정한다"고 알렸다.
박병호는 지난 8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뒤 2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부상 초반에는 회복이 더뎌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와 시즌 내 복귀까지 가능해졌다.
누구보다 4번타자의 회복세를 반긴 게 손 전 감독이다. 그는 "처음 트레이닝 파트 보고 때는 (회복 속도가) 더뎠는데, 이후로 빨리 좋아졌다. 본인도 그만큼 노력하고 치료하고 준비해서 좋아지는 것 같다. 정성을 쏟으면 빨리 되니까. 본인이 정성을 쏟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또 누구보다 박병호의 첫 실전 결과를 기다렸다. "(박)병호까지 돌아오면 팀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며 타격감과 몸 상태를 보고 괜찮으면 가능한 빨리 올려 순위 싸움을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그 의지는 하루 만에 꺾였다.
구단은 손 전 감독과 결별하고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올해 나이 35살인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코치진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는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 관례 아닌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 김 감독 대행은 2013년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한 인물로 내부적으로는 선수단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 단장은 "우리 팀이 생각하는 감독은 매니저다. 기술 파트가 아니라 의견을 취합해서 결정하는 자리다. 수석 코치님께서 감독 대행을 하면 김창현 QC 코치가 수석 코치 일을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반대 상황에서는 수석 코치님께서 적극적으로 보완해주시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리더가 교체되고 키움은 8일 고척 NC전에서 10-7로 이겼다. 이정후는 2회 9점을 내며 승기를 잡은 것과 관련해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하니까. 오늘(8일) 경기만 집중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2회는) 계속 좋게좋게 상황이 풀리다 보니까.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좋게 연결된 것 같다. 2회에 나왔던 분위기와 에너지가 계속 남은 경기에 나와서 포스트시즌까지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키움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현시점에서 최고 목표는 2위"라고 했다. 박병호는 손 전 감독의 마지막 바람처럼 키움의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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