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14%’ 연봉으로 보는 류현진 입지… 깰 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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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19:39
선발진이 약세였던 토론토는 류현진(33)을 FA 시장에서 영입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류현진이 에이스 몫을 해주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았고, 결국 승률 5할 이상으로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류현진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좋은 활약으로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나선 12경기에서 9승을 거두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4년 8000만 달러의 투자가 아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류현진의 입지는 연봉에서도 잘 드러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는 내년 보장 연봉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다. 현재 5명의 선수만 내년 보장 계약이 되어 있다. 류현진, 태너 로어크(1200만 달러), 랜달 그리척(약 1033만 달러), 야마구치 슌(약 317만 달러),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약 392만 달러)가 주인공이다. 이미 팀을 떠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줘야 할 4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400만 달러 정도인데 그중 류현진이 37%를 차지한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연봉 조정 자격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연봉 인상폭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현 상태라면 류현진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연봉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의 올해 총 연봉 중 류현진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이었다. 연봉에서도 확실한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류현진의 비중이 줄어들까. 줄어든다면 류현진만한 ‘덩치’를 가진 선수를 영입한다는 의미가 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상황에 따라 류현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아직은 제한적인 까닭에 토론토는 팀 페이롤 관리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달릴 때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달려볼 수도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 또한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우선 순위는 로스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1억 달러 가까이를 썼던 지난해 FA 시장과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 “토론토의 팀 연봉 구조는 매우 유연하다. 2020년 수익이 줄어들었고 경기장에 팬들이 없어 구단이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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