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알투베, 세리머니 않고 “유니폼 찢지 말라” 외친 이유
[OSEN=한용섭 기자] "제발 유니폼은 찢지마."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6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짜릿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휴스턴은 승리를 눈 앞에 둔 9회초 1사 후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9회말 2사 후 조지 스프링어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알투베는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역대급인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친 이후 알투베의 모습은 너무나 담담했다. 1루를 밟고 홈까지 돌아오는 사이 알투베는 그 흔한 손을 하늘로 치켜들거나 세리머니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1루 주자였던 스프링어가 2루를 지나 홈런임을 알고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했으나, 알투베는 흥분한 표정도 없이 재빨리 베이스를 돌기만 했다.
MLB.com의 CUT4는 21일 알투베의 흥미로운 영상을 공개하면서 “올 시즌 가장 흥분되고 가장 중요한 몇 분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앞두고, 알투베는 동료들이 자신의 유니폼을 벗기지 않도록 완벽했다”고 전했다.
알투베는 홈플레이트를 앞두고 동료들을 향해 “유니폼을 찢지 말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NO’라고 흔들었다. 그리곤 두 손으로 유니폼을 움켜쥐고, 동료들이 벗기지 못하게 했다. 알투베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이해한 휴스턴 동료들은 알투베의 유니폼은 온전하게끔 건드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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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베는 이후 인터뷰에서 “(유니폼 벗기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며 “과거 끝내기 홈런을 친 후에 동료들이 축하하며 유니폼을 찢어 벗긴 적이 있다. 그때 아내와 약간 문제가 생겼다”고 농담 섞인 설명을 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 휴스턴 팬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찬받는 팀의 핵심 선수. 게다가 홈구장. 대부분의 선수라면, 이런 극적인 상황에선 흥분을 못 이겨 유니폼을 찢고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2차전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카를로스 코레아는 홈플레이트를 밟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유니폼 상의가 찢어져 벗겨졌다.
그러나 알투베는 홈런을 친 이후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양키스에 대한 예의였는지), 휴스턴의 모든 선수들과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기쁨을 내색하지 않고 재빨리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베이스를 돌면서 신에게 감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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