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알고 보니 '히어로즈 저격수'…키움전 끝내기 안타 3개
2015년 준PO 1차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올해 KS 2차전 영웅
박건우 '제가 해냈습니다'(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 안타로 두산에 승리를 안겨준 박건우가 관중석을 향해 양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19.10.23
박건우(29·두산 베어스)는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5번의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중 3개가 키움 히어로즈전(넥센 시절 포함)에서 나왔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1990년생 친구들보다 늦게 1군 선수가 된 박건우가 '전국구'로 올라선 계기가 '히어로즈전 끝내기 안타'였다.
지독한 한국시리즈(KS) 부진으로 가슴 졸이던 박건우는 다시 히어로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명예를 회복했다.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박건우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KS 2차전 9회 말 1사 2루에서 한현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박건우는 눈이 부을 정도로 울었다.
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KS에서 24타수 1안타(타율 0.042)로 부진했다. 두산은 SK에 2승 4패로 밀려 KS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도 박건우는 KS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다가 2차전 8회 KS 첫 안타를 치더니, 9회에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박건우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대 두산 경기.
두산 박건우가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0.23
박건우는 "나 혼자 욕먹는 건 괜찮다. 그러나 나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까지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박건우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4년 전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박건우는 2015년 10월 10일 잠실에서 치른 넥센(키움 전신)과의 준PO 1차전에서 3-3이던 10회 말 1사 2루,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박건우는 '백업 외야수'였다. 그러나 준PO 1차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었고,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는 변곡점을 만들었다.
실제 박건우는 2016년부터 두산의 붙박이 주전 외야수가 됐다.
'잘했어 건우야'(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 안타로 두산에 승리를 안겨준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2019.10.23
박건우는 2018년 9월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8-8이던 9회 말 1사 1, 2루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정규시즌에서 처음 친 끝내기 안타였다.
당시 두산은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였다. 박건우는 "연장전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23일 KS 2차전에서 생애 총 5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번째, 히어로즈전 3번째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박건우는 농담할 수 없었다. 부진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박건우 덕에 두산은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KS 2차전에서 승리했다. 박건우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을 때도 "박건우가 해줘야 한다"고 뚝심 있게 기용했던 김태형 감독도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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