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축구!…10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 '직관' 만끽한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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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00:13
반갑다 축구!…10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 '직관' 만끽한 팬들
벤투호 vs 김학범호 2차전에 관중 3천명까지 입장 허용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마스크도 벗을 수 없고, 함성을 지를 수도 없지만, 축구장 관중석에 팬들이 돌아왔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은 모처럼 '직관' 관중이 찾아온 가운데 열린 국내 스포츠 경기다.
축구 대표팀 경기로만 보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팀은 소집조차 하지 못한 채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무관중으로 개막했고, 8월 초 어렵게 유관중으로 전환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마 못 가 관중석이 다시 닫혔다.
다른 나라 팀과 경기를 치를 수 없어 마련된 이번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형제 대결'도 원래는 무관중으로 계획됐다. 9일 고양에서 열린 1차전은 팬 없이 썰렁한 경기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그러나 1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하루 전 전격적으로 관중 3천명 수용을 결정,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가 임박해 모바일 티켓만 판매된 데다 평일 저녁 시간대라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올해 들어 기회조차 거의 가질 수 없었던 현장 관람에 목말랐던 팬들은 쌀쌀한 가을 공기를 뚫고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온 전호병(36)씨는 "소셜 미디어로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보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급히 예매해서 함께 왔다"면서 "오랜만에 보는 대표팀 경기인만큼 만큼 골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들 전준혁(7)군은 "조현우 삼촌의 경기를 어서 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 측정, 소지품 검사의 4단계를 거치는 등 꼼꼼한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팬들은 좌석 간격을 두고 관중석에 앉았고, 관중을 받지 않는 좌석에는 테이핑 처리를 해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했다.
이제는 일상이 된 마스크를 경기장 내에서 계속 쓰고 있어야 했고, 육성 응원도 금지돼 경기 전 애국가조차 예전과 같은 우렁찬 제창 없이 반주만 흘렀다.
경기가 시작되자 그라운드에는 선수들의 목소리만 생생히 울려 퍼졌고,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로 힘을 보탰다.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도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응원석에 자리 잡고 모처럼 생긴 응원의 기회를 만끽했다. 붉은악마는 경기 전 '#대한민국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으로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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