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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챔피언십시리즈 나서는 최지만,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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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최지만은 12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한 줄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상대 팀 선발은 좌완 프람베르 발데스다.

탬파베이는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타자를 정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는 팀이라 좌완에 약한 '좌타자'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경기에서 타율 0.267, 1홈런, 3타점, 출루율 0.421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ALCS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최지만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최초의 한국 출신 야수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양대 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3명이었다. 모두 투수다.

박찬호, 김병현(이상 은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를 경험한 이는 김병현이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200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경기에서 5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주전 마무리 투수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과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5차전 9회말 2사에선 동점 홈런을 내주며 졸지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를 '집필'(?)했다.

두 번째로 챔피언십시리즈를 경험한 한국 선수는 박찬호다. 그는 전성기가 지난 200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CS 무대를 밟았다.

2009년엔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다저스와 NLCS 4경기에 등판했고,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경기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팀이 패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CS 무대에 섰다.

2018년에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NLCS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인 야수들이 밟은 최고 무대는 디비전시리즈였다.

추신수는 2015년, 2016년에 ALDS 무대에 나섰고, 최희섭은 다저스에서 뛰던 2004년 한국 출신 야수 최초로 ALDS를 경험했다.

최지만도 지난해 휴스턴과 ALDS 무대를 밟았지만, 팀이 2승 3패로 탈락해 ALCS 진출엔 실패했다. 그는 올해 ALCS에서 지난해 아픔을 복수한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국 타자'는 없지만, 안타를 친 '한국 선수'는 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2018년 10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NLCS 6차전 2회 2사 1루 기회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타석에 들어선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탬파베이가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최지만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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