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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효과? FA 안치홍 "내 우상, 내년 함께하고 싶다"

보헤미안 0 654 0 0

 

안치홍과 맷 윌리엄스 신임감독(오른쪽).

"내년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KIA 타이거즈에 윌리엄스 감독 효과가 벌써 나오는 것일까?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과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첫 만남이 주목받았다. 안치홍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윌리엄스 감독에게 "내년 함께 뛰고 싶다"는 의지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8일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코치진 전원을 비롯해 타이거즈 소속 선수 모두 함평훈련장의 메인구장에 집결했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등 마무리 훈련을 면제받은 베테랑들도 참석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내야수 김선빈과 안치홍도 얼굴을 내밀었다. 안치홍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이제는 KIA 소속이 아닌 자유계약선수라는 신분 때문이었다. 사복 차림이어서 그런지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지 않고 더그아웃 쪽에서 기다렸다. 

상견례가 끝나자 안치홍은 윌리엄스 감독과 훈훈한 만남을 가졌다. 감독실 앞 복도에서 기다리던 안치홍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돌아오던 윌리엄스 감독에에 인사를 했다. 그는 사복을 입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어릴 때부터 윌리엄스 감독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웃으면서 "감독님과 내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급 내야수였다. 1994년 홈런왕에 오르는 등 378개의 홈런을 때린 강타자였다. 여기에 3루수 골든글러브만 4회 수상할 정도로 견실한 수비능력을 갖췄다. 구리시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했던 안치홍이 충분히 동경했음직한 선수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활짝 웃으면서 "나도 내년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섞인 덕담을 내놓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안치홍에 대해서 소상히 알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즉석에서 '주축선수였고 FA 자격을 얻는다'는 통역 담당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안치홍은 데뷔 이후 성실한 선수로 10년 통산 타율 3할과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으로 꼽히고 있다. FA 자격을 얻으면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열리는데도 윌리엄스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KIA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치홍이 윌리엄스 감독과 새로운 인연을 이어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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