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무패 0.86' 요키시 파격 선발? 잠실에선 린드블럼 안 부럽다
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과는 다소 다른 선택을 했다. 한국시리즈 1선발로 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이 아닌 에릭 요키시(30)를 내보낸다.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요키시의 이름을 불렀다. 시리즈의 향방을 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경기부터 장 감독은 파격을 선택한 것일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장 감독의 선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일단 요키시는 두산전에 강했다. 올 시즌 두산과 다섯 차례 맞붙어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그 중 네 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챙겼고, 6월 9일 잠실 경기에선 9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까지 거뒀다.
오죽했으면 김태형(52) 두산 감독조차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무서운 상대 선수로 요키시를 지목했을까. 김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이 좌완 투수에 약했다. 그동안 준비를 잘 했다고 하지만, 좌완 선발 요키시가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잠실에서 1차전이 열린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원정이긴 하지만, 요키시는 올해 잠실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6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홈 고척에서 치른 16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이 정도 기록이면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린드블럼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린드블럼은 올해 잠실에서 열린 19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고, 키움과 4경기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다소 흔들렸다. 고척에서 만날 때보다 잠실에서 키움을 상대했을 때 성적이 더 좋지 못했다. 지난 9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선 7⅓이닝 6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자원 가운데 잠실 경기와 두산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요키시 외에 좌완 이승호(20)도 있다. 이승호는 올해 잠실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0, 두산과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생각하면 1차전 선발로 나가기에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요키시가 장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요키시는 올 포스트시즌 내내 만족스럽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7일 고척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⅓이닝 3실점(3자책), 17일 고척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4⅓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위기가 찾아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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