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흥국생명 이재영 "테일러에게는 지기 싫었다"
솔직한 흥국생명 이재영 "테일러에게는 지기 싫었다" 도로공사와의 개막전서 33점 폭발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이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개막전에서 33점을 터뜨리고 세트 스코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리턴매치'가 성사된 이 날 개막전은 '테일러 더비'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과거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테일러 쿡(25·등록명 테일러)이 도로공사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테일러 더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33점을 수확했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58.49%를 찍었다. 도로공사의 테일러(15점), 흥국생명의 루시아 프레스코(14점), 두 외국인 선수의 득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득점을 이재영 혼자서 올렸다. 특히 이재영은 4세트 12-14에서 4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원맨쇼'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재영은 23-23에서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마지막 2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이재영은 비시즌 대표팀에 차출돼 강행군을 이어갔지만, 리그 개막전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재영은 "난 별로 힘들지 않은데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본다. 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가지 않았다"며 "체력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세트 승부처에 대해서는 "그런 상황에서 더욱 힘이 난다. 그 순간을 즐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든든한 (리베로 김)해란 언니가 있고, (센터 김)세영 언니도 전위에 있었다. 내 앞에도 상대 블로킹이 낮아서 공 올려달라고 했는데, 잘 맞았다. 또 (세터 조)송화 언니가 내가 좋아하는 공을 계속 올려줬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재영은 "오늘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와서 재밌었다. 더 힘이 나고 몸도 가벼웠다"고 전했다. 이재영이 더욱 힘을 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이름인 테일러를 적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2015-2016, 2017-2018시즌 두 차례나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지만 모두 시즌 도중 짐을 싸서 나갔다. 특히 2017-2018시즌에는 7경기만 소화한 뒤 팀을 이탈한 바람에 시즌 계획이 어그러진 흥국생명은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때의 아픈 기억이 여전히 선명한 이재영은 "솔직히 테일러에게는 지기 싫었다"면서 "내가 힘들었던 순간에는 항상 테일러가 있었다. 그래서 도로공사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도) 다들 같은 생각으로 경기했을 것 같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도로공사와 6번을 만나는데 이제 한 경기했다. 만나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