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에르난데스 출국…현대 대체 용병 후보는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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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0:37
'발목 부상' 에르난데스 출국…현대 대체 용병 후보는 '라이트'
브라질 유명 병원서 수술 받을 예정…라이트 후보 3명 압축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발목 골절상을 입은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가 수술을 받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21일 "에르난데스는 브라질의 유명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홈 경기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공격 후 착지하다가 발목을 접질려 쓰러졌다. 병원 검사에서 에르난데스는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에르난데스가 수술과 재활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도 코트에 복귀하려면 내년 2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야 하는 현대캐피탈의 상황은 무척 복잡하다.
일단 구단은 2019-2020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중 대체 외인 후보 세 명을 압축했다.
에르난데스가 레프트 포지션을 담당했던 것과 달린 대체 선수 후보들은 모두 라이트다. 기량 등 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레프트 선수들이 후보에서 탈락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리시브·서브에 두루 능한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레프트를 보강한 덕분에 올 시즌 토종 에이스 문성민에게 라이트를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가 라이트 자리에 들어오면 문성민은 다시 레프트로 뛰어야 한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에도 레프트로 뛰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쩔 수 없이 라이트 세 명을 추렸지만, 그중 한 명이라도 당장 데려올 수는 없다.
이 선수들은 이미 이탈리아, 터키 리그 팀에 소속돼 새 시즌에 돌입했다. 시즌 초반에 각 팀의 핵심 선수를 빼 오기는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버티다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선수들과 함께 비디오를 분석하며 새 외국인 선수 후보를 논의했다. 또 올 시즌 국내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할 수 있다고 도닥였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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