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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역전 우승 기운" vs 키움 "가을 상승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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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마지막 경기에 극적으로 우승…KS도 우승 꼭"
장정석 감독 "마지막 관문, 1%의 힘도 남기지 않겠다"
'우승 트로피는 우리 것'(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2019.10.2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2019 한국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KS)를 앞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환희의 순간을 떠올리며 승리욕을 키웠다.

KS에서 승리하면 올해 가장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KS에 직행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10월 1일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플 거쳐 KS 무대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단기전을 뚫어 나간 순간을 떠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5년 연속 KS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10월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1위를 했다"며 "좋은 기운을 이어나가서 KS에서도 우승하겠다"고 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선수단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1%도 남기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줍은 눈빛 교환
수줍은 눈빛 교환(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이영하가 사회자 요청에 눈빛 교환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오재일. 2019.10.21 superdoo82@yna.co.kr

두산과 키움은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KS 1차전을 치른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KS 챔피언인 두산은 6번째 KS 우승을 노린다.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에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 시즌 KS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3번째 KS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키움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다. 사령탑 3년 차인 장 감독에게 KS는 처음이다.

다른 상황만큼이나 KS 미디어데이에 나서는 두 사령탑의 태도는 달랐다.

김 감독은 "우승하면 1인당 10만원 안으로 선물을 하겠다"는 등 여유 있게 농담을 던졌고, 장 감독은 "우승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다 하겠다"는 등 성실하게 답했다.

그러나 KS까지 올라온 선수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의 크기는 차이가 없다.

김 감독은 "정말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감격에 찬 얼굴로 "선수들에게 이미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장정석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장정석 감독(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2019.10.21 superdoo82@yna.co.kr

공교롭게도 두 감독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한다. 둘 다 좋은 성적을 거둬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KS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재계약이 더 확실해진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한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웃었고, 장 감독도 "KS 진출은 선수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사령탑 재계약'이 화두에 오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하지만 KS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망은 사령탑 못지않다.

두산 오재일은 "정규시즌을 좋게 마무리했고, 20일 동안 준비도 잘했다"며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 영건 이영하도 "KS 마지막 경기도 정규시즌처럼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키움 포수 이지영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KS도 잘 풀릴 것 같다"고 장밋빛 전망을 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인 이정후는 "감독님 말씀처럼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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