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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친 것만 해도 다행" 영국도 주목한 손흥민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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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영국 매체도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새벽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북한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북한과 경기는 외신에 '이상한 더비'로 소개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북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급하게 결정됐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심지어 중계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월드컵 예선이 중계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남북 관계상 선수들에게 향해진 제약도 많았다.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갔고,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대표팀 유니폼 브랜드가 미국 브랜드 나이키였기 때문에 유니폼 교환도 되지 않았다.

현지에 간 관계자를 제외하면 경기를 본 사람이 없었고, 입국 후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날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선수들에 따르면 분위기는 상당히 거칠었다. 북한 선수들은 거친 욕설과 플레이를 했고, 황인범(벤쿠버)은 가격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손흥민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 다치고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 너무 거칠었고, 욕설도 심했다"고 밝혔다.

유니폼 교환에 대해서는 "뭐 굳이…", 유벤투스로 이적한 한광성에 대해서는 "누구요? 눈에 안 띄던데"라며 그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했다. 손흥민은 평소 상대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이렇게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을 보면 북한의 대우와 경기 태도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손흥민의 태도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미러'는 "손흥민이 '북한이 거칠게 경기했다. 다치 곳 없이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의 말을 모두 상세히 전달했다.

또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전쟁 치르는 것 같았다"라는 말도 함께 전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공격적인 발언을 거의 하지 않는 손흥민이 이같은 발언을 하는 흔치 않은 장면이 나오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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