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평양서 돌아가자마자 2부 분데스리가 5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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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00:08
이재성, 평양서 돌아가자마자 2부 분데스리가 5호골
카를스루에 최경록, 시즌 첫 선발에 첫 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평양 원정'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자마자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성은 2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경기의 첫 골을 폭발했다.
지난달 20일 하노버와의 7라운드 이후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이재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5골로 늘렸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의 한 골까지 포함하면 시즌 전체 득점은 6골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뛴 이재성은 15일 북한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소화한 뒤 독일로 돌아가서도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해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성의 한 골이 결승 골이 되며 킬은 리그 2위 팀 슈투트가르트를 적지에서 1-0으로 잡고 강등권을 벗어나 14위(승점 11)로 도약했다.
양 측면에서 주로 움직인 이재성은 장거리 이동이 무색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4분엔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으로 야니 제라의 머리를 겨냥했으나 제라가 방향을 바꾼 공이 골대를 지나치고 말았다.
킬은 전반 종료 직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매서운 왼발 슛에 이오아니스 겔리오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는 등 전반 11개의 슈팅을 퍼부은 슈투트가르트와 0-0으로 맞섰다.
후반 8분 슈투트가르트의 센터백 홀거 바트슈투버가 제라를 잡아당기는 등 무리한 동작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분위기는 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때 이재성의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10분 이재성은 왼쪽 측면에서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번쩍 솟구쳐 헤딩슛을 꽂았다.
슈투트가르트는 마리오 고메스 등을 투입하며 화력을 강화했지만, 후반 35분 고메스의 헤딩슛이 겔리오스의 품에 안기는 등 킬은 마지막까지 이재성의 한 골을 잘 지켜냈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주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함께 킬에서 뛰는 수비수 서영재(24)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카를스루에의 공격수 최경록(24)도 보훔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1분 2-1을 만드는 득점으로 시즌 첫 골 맛을 봤다.
앞서 3라운드 킬을 상대로 5분, 9라운드 다름슈타트전 28분 등 이번 시즌 두 차례 교체로만 출전했던 최경록은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에서 득점까지 올렸다.
카를스루에는 전반 16분 미드필더 루카스 프뢰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보훔과 3-3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
최경록은 전반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하면서 알렉산더 그로이스와 교체돼 나갔다.
무릎 부상으로 8월 중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보훔의 이청용(31)은 이날도 결장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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