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보물 발견…확실한 선발 이승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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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보물 발견…확실한 선발 이승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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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보물 발견…확실한 선발 이승헌 찾았다 [부산 S포트라이트]

기사입력 2020.10.03. 오후 04:37 최종수정 2020.10.03. 오후 04:37 기사원문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

[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자신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승헌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투구수 95구,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지난 9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수확한데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헌은 6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최다 이닝(6이닝)과 최다 투구수(95구), 최다 탈삼진(6개)을 기록했다.

타선의 확실한 뒷받침도 있었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도 선보였다. 이승헌은 이날 최고 150km의 직구(51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33구)-슬라이더(12구)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최고 134km와 최저 구속이 비슷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는 투구가 돋보였다.

출발은 힘겨웠다. 1회초 이승헌은 2사후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렸고, 브랜든 반즈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에게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했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 속에 순항을 이어가다 4~5회 위기를 맞았다. 이승헌은 4회초 1사후 반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해창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노태형에게 허를 찌르는 143km 직구로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 위기도 비슷했다. 이승헌은 선두타자를 범타로 잡아낸 뒤 박정현과 노수광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1사 1, 2루. 한화 벤치는 추격에 나서기 위해 이성열을 대타로 투입했다.

이승헌은 이성열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유도에 성공했다. 그리고 5구째 125km 체인지업을 다시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이승헌은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고,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5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크했다.

김준태의 투런홈런에 8-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헌은 선두타자 반즈를 147km 직구로 삼진,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 이해창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데뷔 최고투를 기록했다.

불운한 사고로 시즌 후반이 돼서야 본격 투입됐지만, 롯데는 이승헌이라는 선발 투수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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