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부 개입설, 35세 감독대행 "라인업 제가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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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부 개입설, 35세 감독대행 "라인업 제가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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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와 함께 고위층의 외부 개입설이 불거진 키움. 만 35세의 리그 최연소 사령탑이 된 김창현 감독대행은 라인업을 직접 짠다고 밝혔다. 

전날(8일) 손혁 감독의 사퇴로 키움 지휘봉을 잡은 김창현 대행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라인업은 제가 짠다. 두 가지 정도 라인업을 짜고 난 뒤 수석코치님, 타격코치님과 회의를 해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키움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개입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면서 2위 싸움 중인 키움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어제는 저도 걱정했다. 선수들도 당황스러울 것이다”며 “그래도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코치님들께서 제 역할을 해주면서 첫 경기를 무리 없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인 8일 고척 NC전에서 키움은 10-7로 승리했다. 2회에만 무려 9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수월한 경기를 치렀다. 김 대행은 홍원기 수석코치,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 강병식 타격코치와 경기 중 마치 토론을 하듯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 뒤 메모를 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김 대행은 “전력 분석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3~4회 계속 투수를 바꾸면서 어느 이닝, 어느 타순에 최적의 매치업일지 결정했다”며 “타자들이 초반에 워낙 많은 점수를 내줘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코치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경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대행은 프로야구 감독이란 자리의 무게에 대해 “신경 쓸 게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감독님들께서 스트레스가 많으셨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까지 팀 구성원 모든 분들이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다. 시즌을 잘 마쳐야 한다는 생각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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