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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오주원 "10년간 병명도 몰랐던 통증... 억울할 정도로 아팠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병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도 일상 생활에 불편함은 있다. 이런 핸디캡을 안고 선수 생활을 해왔다는 점에서 스스로 대견하고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지난달 26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한 히어로즈 원클럽맨 오주원(36)은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이렇게 돌아봤다.

청원고를 졸업한 오주원(당시 개명 전 오재영)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 나와 30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행운도 누렸다.

그러나 이후 오주원은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년차에 22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점 6.01로 부진했고 곧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야 했다. 원인은 2005년부터 시작된 알 수 없는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10년이 지난 2015년에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정확한 병명이 밝혀졌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굳어가는 병이다. 발병 원인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탓에 병명을 알기가 쉽지 않다. 완치도 불가능하다. 약물과 운동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밖에 없다.

오주원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있었지만, 열심히 안 해서 부상을 당하고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은 그때부터 발병한 것이었다. 매년 억울할 정도로 아팠다. 발병 당시에도 검사를 적게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10년을 모르고 살다가 2015년에 겨우 병명을 찾았다. '이 병을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의 일은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 됐다. 오주원은 "모든 사람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는데 난 그때였다. 당시 아예 일어나지도 움직이지도 못했었고,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점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뒀어야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움직이고 재활하면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면서 남은 야구 인생은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때 야구를 밖에서 바라보면서 야구도 많이 늘었다. 원래 성격이 덤덤한 편인데 더 덤덤하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키움 오주원이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보너스로 생각하고 다시 시작한 야구는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남겼다. 2019시즌 불펜으로 활약하던 오주원은 조상우의 부상으로 급작스럽게 마무리를 맡았음에도 57경기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9 프리미어 12 대회 1차 엔트리에 들 정도로 활약을 인정받았으나, 끝내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다.

오주원은 "국가대표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지어 놓고 야구를 해왔다. 그 시즌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시즌이었을 뿐 내 스스로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넥벤저스(넥센+어벤저스)와 함께했던 2014년이었다. 넥벤저스는 히어로즈 강타선을 미국 유명 영화 속 히어로 집단에 빗댄 애칭이다. 오주원은 "기억나는 시즌이 3차례 있다. 신인이던 2004년, 2014년, 2019년.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해였다. 한국시리즈는 나를 포함해 모두가 잘해야 이뤄낼 수 있는 성과다. 그래서 좀 더 기억에 남는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히어로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두 해(2014, 2019년) 모두 그렇지만, 2014년이 좀 더 아쉽다"면서 "난 항상 조연으로서 야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2014년이 가장 잘하고 좋은 동료들과 야구를 했던 시즌이었다. 당시 3인 로테이션(다른 두 명은 앤디 벤 헤켄과 헨리 소사)을 돌아 힘들긴 했지만,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아쉬워했다.

2014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히어로즈는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었다. 이때 오주원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3선발로 투입돼 제 몫을 했다.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나와 5이닝 무실점을 했다. 하지만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우승에는 실패했다.

오주원은 "2014년은 내 스스로 야구 인생 돌아봤을 때 영광된 1년이었다. 이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면서 "지금 돌아보면 2014년 히어로즈는 내게 있어 완전체와 다름 없었다. 서건창, 박병호, 이택근, 유한준, 강정호, 손승락 등 주축 선수들뿐 아니라 외국인과 백업 선수들까지 너무나 좋았던 팀이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고 그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7년 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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