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S 1선발 파격?' 이승호 두산전 '표적 선발' 꺼내 들까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안정일까. 파격일까.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양 팀의 기선 제압 카드는 누가 될까.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LG와 SK를 연파,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반면 극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픔을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여러 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직 양 팀 모두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단 두산은 올해 리그를 지배했던 '리그 최고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1차전에 나설 게 확실시된다.
다만 린드블럼이 올 시즌 키움 상대로 상대한 9개 팀들 중 가장 약했던 게 마음에 걸린다. 린드블럼은 키움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마크했다. 올해 상대했던 9팀들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피안타율은 0.245.
키움 역시 팀 내 1선발 에이스 브리검이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83구)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14일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⅓이닝(91구)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현재 휴식 기간도 충분하다.
다만 브리검 역시 올 시즌 두산 상대로 표본은 적지만, 좋지 않았다. 단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마크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평균자책점은 7.20, 피안타율은 0.318이었다.
올 시즌 키움은 두산 상대로 9승 7패 우위를 점했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두산을 상대로 '좌완' 요키시와 이승호가 많이 던졌는데, 그 중 이승호가 압도적인 표적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두산 킬러'였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이승호는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찍었다.(피안타율 0.253) 또 요키시는 두산 상대로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피안타율 0.223)를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이승호가 1선발 혹은 2선발로 나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물론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은 또 다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마치 신들린 듯한 투수 교체와 용병술을 보여주고 있다. 승부처에서 조상우를 거침없이 투입했고, 벌떼 불펜을 총동원하며 요소요소에서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과연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은 또 어떤 색다른 카드를 꺼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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