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의 힘, 타가트와 염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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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힘, 타가트와 염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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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트-염기훈 득점포'... 수원, 경남에 역전승

기사입력 2019.10.20. 오후 01:19 최종수정 2019.10.20. 오후 01:19 기사원문
[K리그1] 수원 경남 꺾으며 분위기 반전 성공... 경남은 11위 추락

[오마이뉴스 하근수 기자]

'베테랑' 염기훈의 왼발이 팀을 구해냈다. 수원이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K리그1' 34R 수원 삼성과 경남 FC의 대결이 펼쳐졌다. 수원은 선제 실점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타가트의 PK 동점골과 염기훈의 역전골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수원: '날개 없는 추락', 분위기 반전 성공?

후반기에 이어진 부진은 수원을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시켰다. 수원은 최근 리그 3연패와 함께 5경기 무승을 거두며 3년 만에 하위 스플릿에 떨어졌다.

FA컵 결승전에 오르며 ACL 진출의 희망이 살아있는 수원에게 무엇보다 급한 것은 분위기 회복이었다. 수원은 경남을 제물 삼아 명예 회복에 나섰다.

수원은 '득점 선두' 타가트와 전세진, 김민우를 최전방에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남: '지긋지긋한 잔류 경쟁', 승점 벌리기 성공?

K리그1 살아남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경남이다. 직전 라운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원정승을 기록하며 단독 10위(승점 28점)에 올랐다.

경남은 파이널B 잔류 경쟁 상대인 인천과 제주와의 맞대결 이전에 조금이라도 승점을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좋지 않은 흐름의 수원을 잡고 기세를 이어나가려 하는 경남이다.

경남은 쿠니모토와 제리치, 배기종을 출전시키는 3-4-3 포메이션으로 수원에 맞섰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무 1패로 수원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전: '제리치 장군, 타가트 멍군' PK 나눠가지며 1-1로 마무리

수원은 타가트를 필두로 중원의 고승범, 이종성 등이 날카롭게 공격을 전개했다. 경남은 왕성한 활동량의 쿠니모토와 득점력을 갖춘 제리치로 수원에 맞섰다.

선제골은 원정팀 경남이 챙겼다. 전반 24분, 수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가 제리치의 머리로 연결됐다. 이후 이어받은 배기종의 슈팅이 구대영의 팔에 맞으며 심판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제리치는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골 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수원 이임생 감독은 전반 35분 박형진을 빼고 안토니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안토니스는 투입 직후 강력한 슈팅과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주었다.

이후 수원은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39분, 상대 진영 프리킥 상황 이후 경남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이후 침투에 성공한 고승범이 슈팅을 하려 했지만 제리치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심판은 최초 제리치의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VAR 판독 결과 PK를 선언하며 판정이 번복됐다. 키커로 나선 타가트는 깔끔하게 손정현의 방향을 속이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PK를 나눠가지며 1-1로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좀 더 남은 팀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경남에 비해 많은 슈팅(슈팅 8 대 3, 유효슈팅 4 대 1)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손정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전: '베테랑의 품격', 염기훈의 역전골로 수원 역전승

각자 다른 목표의 양 팀은 빠르게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염기훈을 투입했으며, 경남은 후반 12분 룩과 김효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양 팀 모두 아쉬운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19분, 경남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 이후 흘러나온 세컨볼을 수원의 이종성이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손정현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후반 22분, 이번엔 교체 투입된 경남의 룩과 김효기가 수원 진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 안으로 돌파한 룩은 중앙으로 들어오는 김준범을 향해 패스를 건넸고, 김준범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동건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주고받는 공격 속에, 역전골의 주인공은 '베테랑' 염기훈이었다. 후반 26분, 측면에서 올라온 수원의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광진의 미스가 나왔다. 뒤에서 볼을 받은 염기훈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슛을 성공시키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임생 감독이 교체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이후 경남은 경기 종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수원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염기훈의 역전골에 힘입어 수원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리그 연패 탈출에 성공과 함께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경남은 이후 벌어진 성남과 인천의 맞대결에서 인천이 승리하며 11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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