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헐값이적에 토트넘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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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00:28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당당히 1억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때가 있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바라며 으름장을 놓았던 토트넘 홋스퍼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보낼 위기에 놓였다.
한동안 토트넘은 에릭센을 두고 큰 목소리를 냈다. 에릭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도 재계약을 확신해선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의 제안을 늘 거절했다. 때로는 협상 의지를 알 수 없는 1억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만 해도 토트넘이 에릭센에게 붙인 가격표는 1억3천만 파운드(약 1940억원)에 달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에릭센의 몸값은 뚝뚝 떨어졌다. 에릭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계속 거부하고 이적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갑의 위치도 서서히 변해갔다. 지금 토트넘은 에릭센을 내년 여름 공짜로 넘기느냐, 이번 겨울에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받고 보내느냐만 남은 상황이다.
다행히 레알 마드리드도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피부로 느낀 탓에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릭센을 영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오기에는 현재 중원 문제가 심각하다.
이름값에 비해 헐값에 데려올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에릭센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최대 2500만 유로(약 330억원)다. 토트넘이 큰소리를 칠 때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대신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코리엘레 토리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카드가 공개되자 유벤투스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비슷한 금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맨유, 바이에른 뮌헨도 에릭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다. 받을 돈이 적어진 토트넘이 얼마나 이 상황을 활용할지 관건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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