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손흥민, AFC 이주의 국제선수상 역전 수상 ‘아픔 달랬다’

손흥민(28·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이주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울한 손흥민과 한국 축구팬에게는 조그만 위안이 됐다.

AFC는 지난주 아시아 선수 중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대상으로 한 ‘이주의 국제 선수(International Player of the Week)’ 팬 투표에서 손흥민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5일에서 21일까지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8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36%의 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턴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이 AFC의 ‘이주의 국제선수상’ 수상은 떼논 당상으로 여겨졌다. AFC도 23일 기사에서 “모두가 후보에 오를 만했지만, 손흥민을 꺾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수상을 무난하게 점쳤다. 그러나 이날 공개한 초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21%의 지지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브라이튼·이란·30%)에 밀려 공동 2위에 그쳤다.


투표 초기, 중동 지역 팬들의 표가 몰리면서 초반에는 적잖게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본지의 최초 보도(9월23일) 이후 국내팬들의 투표가 크게 늘기 시작하면서 반전 조짐이 일었다. 여기에 지난 25일 유로파리그에서도 손흥민이 1골·2도움으로 펄펄 날면서 득표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결국 26일 마감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최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1만7688명의 팬 투표에서 36%의 득표를 얻어 자한바크시(33%)를 3%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28일 EPL 뉴캐슬전에서 뜻밖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만 소화하고 물러난 손흥민은 AFC상 수상으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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