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4번' 반복되면, LG 내년 가을야구도 오래 못 한다
경기를 마치고 LG 김현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끝났다. 지난해 8위였던 팀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성공한 시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한 시선으로 보면 준플레이오프 탈락을 반성해야 한다. LG는 올해 외국인 투수 2명이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공했다. 윌슨과 켈리는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과 14승씩 거뒀다. 차우찬이 기복을 보였지만, 13승을 거두며 3선발까지 확실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1~3선발의 위력이 더 뛰어났다. 켈리, 윌슨, 차우찬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 합작 29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매 경기 QS를 기록했고, 2실점 이하로 막았다.
정규시즌 필승조와 마무리가 새 얼굴로 꾸려졌다. 신인 정우영, 좌완 진해수, 김대현, 송은범 등 불펜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됐고, 무엇보다 150km의 파이어볼러 마무리 고우석을 얻었다. 고우석은 시즌 65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35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고우석이 9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윌슨은 "고우석이 있었기에 LG가 시즌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고우석은 시즌 내내 잘 해줬다"고 두둔했다.
공격력이 아쉽다. 특히 4번타자가 실패였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LG의 4번타자는 김현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교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주로 6번 타순으로 출장했다.
김현수는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3할4리로 간신히 3할을 채웠다. 11홈런 82타점. 김현수가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4번 타자로서 11홈런은 어울리지 않는다. 2018시즌 20홈런을 친 김현수의 홈런 숫자는 공인구 영향까지 더해져 더 줄었다.
포스트시즌에서 '김현수=4번타자'는 결국 LG의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이유 중 하나였다. 2차전과 4차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4번 김현수는 침묵했다. 김현수가 찬스에서 적시타를 쳤더라면, 타선이 한 두 점 달아났더라면, 역전패 아픔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에도 김현수가 4번타자를 맡는다면, LG의 한계는 분명하다. 타구단 관계자들도 "김현수 4번은 아니다. 김현수는 3번 정도를 쳐야 한다"고 했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페게로는 52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렸는데, 내년 재계약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정규시즌 1~3위와 LG의 뚜렷한 차이는 4번타자의 존재감이다.
류중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4~5선발을 보완하고, 중간 투수도 1~2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 오른손 대타 자원도 없었다. 발 빠른 선수들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세밀하게 들여다 봤을 때 작전 수행과 빠른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4번타자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내부 FA(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단속에 집중하고, 외부 FA는 팀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지를 면밀히 파악해서 뛰어든다는 자세다. 외부 FA 보다 확실한 4번타자 외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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