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만든 동남아 최강, "2년 만에 베트남의 저주 끊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에게 '저주 파괴자'의 영예를 안겼다. 베트남 축구가 장시간 시달리던 악몽 같던 기록을 하나씩 끊어낸 감사함의 표현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15일 열린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서 3-1로 이기며 조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이번 인도네시아 원정은 베트남이 23년 만에 거둔 승리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년 넘게 공식 대회서 이겨보지 못하던 베트남이지만 이번 경기서 통쾌하게 설욕했다.
베트남이 여전히 동남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동남아에서 경쟁력을 잃었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고 확 달라졌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황금세대를 더욱 단련시키며 강력한 전술을 입혔다. 스리백의 수비적인 운영에도 기술이 좋고 발 빠른 공격수를 활용하는 베트남의 축구는 동남아에서 가장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홈에서만 강한 것도 아니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고 베트남은 동남아서 펼친 7번의 원정 경기서 4승 3무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는다. 동남아에서 만큼은 무서울 것이 없다. 아시안컵 8강 진출처럼 이제는 탈동남아를 노리는 상황이다.
베트남 언론 'WEBTHETHAO'도 "박항서호가 동남아 라이벌과 얽혔던 저주를 반복해서 깨고 있다. 인도네시아 징크스를 20여년 만에 깼고 앞서 태국을 상대로도 여러번 우위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를 바꿨다. 자신감 있고 용감한 스타일로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면서 "그보다 팬들이 더 좋아하는 것은 박항서 감독이 태국, 인도네시아에 약했던 저주를 끊어버린데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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