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0승 투수' 루친스키, NC는 왜 재계약을 주저할까
▲ 루친스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NC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는 올 시즌 팀의 에이스 몫을 해냈다.
10승에는 실패했지만 9승(9패)을 거두며 3.08의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3㎞나 나왔고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도 146.1㎞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27에 불과했고 투심도 0.248로 수준급이었다. 이 밖에 슬라이더나 커브로도 타자를 상대했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외국인 투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LG와 상대해야 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또한 NC는 루친스키의 재계약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문 NC 단장은 "외국인 선수 문제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 루친스키와 재계약을 할 것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결정을 빠르게 할 계획이다. 더 좋은 선수를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우선 루친스키는 투구 버릇이 노출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달 19일 LG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을 한 뒤 교체된 바 있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승부를 했다. 투구 버릇이 노출된 이후로는 기복이 심한 투구를 했다.
27일 잠실 LG-NC전을 분석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A팀 전력분석원은 "루친스키는 투구 버릇이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 공을 글러브로 가져가는 동작과 글러브 쥐는 동작에서 버릇이 나타난다. 투구 버릇을 잘 이용하는 팀을 상대로는 믿고 내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19일 투구의 부진이 단순히 컨디션 난조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A전력 분석원은 "루친스키의 투구 버릇이 드러난 것은 시간이 좀 된 이야기다. NC도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버릇을 고치려는 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C 관계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서 "루친스키의 버릇이 노출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LG전에서 조기 강판했던 이유도 버릇이 노출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투구 버릇을 고치자는 코칭스태프의 지적에 빈대로 투구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며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한국 적응 문제다.
루친스키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향수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생활에 적응은 됐지만 미국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매우 강했다고 한다.
처음 겪는 타지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볼 수 있다. NC가 재계약에 조심스러운 중요 이유다.
규약 개정 논의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새 외국인 선수의 몸값은 100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 이 금액으로는 특급 외국인 선수, 특히 투수를 뽑기 어렵다는 것이 스카우트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NC도 10승 투수나 다름없는 루친스키를 포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투구 버릇 노출과 향수병은 내년 시즌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이다.
내년 시즌에도 NC 유니폼을 입은 루친스키를 볼 수 있을까. 현재로서 가능성은 높은 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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