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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한항공, 12일 V리그 개막전 격돌…기선제압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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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팡파르…비예나-에르난데스 거포 대결
현대캐피탈의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통합우승과 트리플 크라운 목표의 첫 관문에서 진정한 승부를 가리자'

남자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대한항공이 12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개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2018-2019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6개월간 이어질 정규리그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는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석권해 통합우승을 달성하겠다는 현대캐피탈과 컵대회 우승 여세를 몰아 통합우승까지 거머쥐며 트리플크라운 위업을 이루겠다는 대한항공이 기선 제압을 노리는 한판이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컵대회에서 주전들을 빼고 대한항공에 0-3 완패를 당했던 만큼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해 안방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거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라이트 문성민, 레프트 전광인, 센터 신영석, 최민호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중앙)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중앙)[한국배구연맹 제공]

다만 주전 세터 이승원은 무릎이 좋지 않아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이원중을 선발로 기용할지 고민 중이다.

최태웅 감독은 "홈구장 개막전에서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이승원의 선발 투입 여부는 고민 중이고, 전광인 선수도 몸 상태가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V리그 홈 개막전 때 0-3 패배를 안긴 현대캐피탈에 설욕할 기회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컵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하며 트리플크라운 달성의 시동을 건 만큼 라이벌 대결 승리 기대가 크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센터 김규민, 진상헌 등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다만 컵대회 우승 후 피로감을 호소한 주전 선수들이 어느 정도 컨디션으로 현대캐피탈전에 나서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기원 감독은 "정지석과 곽승석이 대표팀에 다녀온 여파로 피로가 쌓여 있고, 스페인 대표팀에 참여했던 비예나도 입국 이틀 만에 컵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에 피곤해하고 있다"면서 "피로 해소에 중점을 둬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서는 양팀의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와 비예나가 첫 대결을 벌인다.

한선수와 하이파이브하는 대한항공의 비예나(왼쪽)
한선수와 하이파이브하는 대한항공의 비예나(왼쪽)[한국배구연맹 제공]

비예나는 올해 컵대회 때 현대캐피탈전에서 14점을 뽑으며 3-0 완승을 이끌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아 두 선수의 대결이 불발됐다.

에르난데스와 비예나는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는 만큼 용병 거포의 자존심 대결이 남은 시즌 정규리그 1위 싸움 향방에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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