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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속구’와 ‘대포 홈런’ 불꽃 튀는 ‘힘 대 힘’ 격돌

보헤미안 0 551 0 0

SK 와이번스 김광현 |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1년 전처럼 홈런이 승부 가를 듯

키움, 박병호·샌즈 등 장타자 포진

팀홈런 앞서는 SK도 만만치 않아

SK 선발진, 강속구 투수들 즐비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 위력에 기대


2019 KBO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SK와 키움은 딱 1년 전에도 플레이오프 맞상대로 만났다. 2승씩 주고받은 뒤 치른 마지막 5차전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넥센(현 키움)이 4-9로 뒤진 9회초 3점을 쫓은 뒤 박병호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SK는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재역전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두 팀 모두 ‘파워’가 넘친다. 150㎞를 훌쩍 넘는 ‘광속구’ 투수들이 즐비하고, 홈런을 펑펑 때리는 중심타선을 갖췄다. 투타에서 ‘힘’과 ‘힘’이 충돌하는 대결이다.

키움은 리그 홈런왕 박병호(33개)를 비롯해 제리 샌즈, 김하성 등 장타자들이 중심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는 가을야구 부진을 딛고 1차전 결승 끝내기 홈런, 2차전 1-4로 뒤진 8회말 터진 추격의 2점 홈런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하성과 샌즈 역시 4차전에서 7회 결승타(샌즈)와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김하성)를 각각 기록하며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SK의 홈런포도 만만치 않다. 올해 정규시즌 팀 타율은 7위(0.262)에 그쳤으나 홈런은 3위(117개)로 키움(112개)보다 많았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은 홈런 공동 2위(29개)를 기록했다. 정의윤이 시즌 13홈런 중 4홈런을 9월 이후에 몰아쳤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지난해 결정적 홈런을 수차례 때려내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한동민의 부활에도 기대를 건다.

마운드에서는 강속구 투수들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SK가 자랑하는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의 선발진은 모두 시속 150㎞를 거뜬히 넘는 빠른 속구를 자랑한다. 한국 리그에서 오래 뛴 김광현과 소사는 물론이고, 산체스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적응을 마쳤다. 날지 않는 공인구는 투고타저 흐름이 완연한 올 시즌 강속구 투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승부할 수 있게 돕는다.

키움은 마운드의 키맨이자 리그 최고의 강속구를 보유한 조상우에게 기대를 건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 내내 빠른 템포로 중간투수들을 교체할 수 있었던 건 조상우가 2이닝을 시속 150㎞ 넘는 강속구로 틀어막아주리란 기대가 있어 가능했다. 조상우가 2차전 2이닝, 4차전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대는 현실이 됐다. 안우진 역시 4차전에서 155㎞짜리 속구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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