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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강민·박정권 분위기메이커 자청 "PO 세 번 이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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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 실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소매 걷은 베테랑 선수들
선취점은 SK
선취점은 SK(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의 6차전 경기. 1회 초 무사 만루 로맥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은 SK 3루 주자 김강민이 더그 아웃을 향하며 박정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11.12 hihong@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는 2019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8월 15일까지 두산 베어스에 9경기 차로 앞서며 정규시즌 우승에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막판 타선의 심각한 부진과 두산의 맹렬한 추격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축포와 우승 티셔츠까지 준비했던 SK로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SK에서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한 김강민(37)과 박정권(28)이 팔을 걷어붙였다.

김강민은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우승에 실패한 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의식 전환이 필요했다. 김강민은 "PO에서 세 번 더 이기면 (두산과) 똑같아진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독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정권은 아예 응원단장 역할을 자청했다.

그는 "내가 PO 엔트리에 포함된 이유는 더그아웃에서의 역할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선수는 앞만 보고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옆에서 다독이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기록이나 성적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SK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두 선수의 특별한 가을야구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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