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유지선 기자= 김학범호가 정우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1일 화성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1패로 우즈벡과의 2연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번 우즈벡전에서 3백을 선택한 김학범 감독은 이날 4백을 가동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4-2-3-1이다. 조규성을 원톱으로 세웠고, 김대원, 정승원, 정우영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한찬희와 김준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4백은 김진야, 차오연, 이상민, 이유현이 구축했다. 골문은 허자웅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대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정우영을 보고 킬 패스를 연결하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익숙한 4백을 사용한 한국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1분 상대 골키퍼가 문전에서 잡다가 놓친 공을 정우영이 재빨리 낚아챘지만 육탄방어에 가로막혔고, 전반 17분에는 조규성이 문전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노려봤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의 공세에 시달리던 우즈벡은 한국 수비를 흔들기 위해 좌우로 크게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근처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아크 부근에서 오이베크 보조로프가 프리킥을 얻어낸 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지만, 우즈벡은 보비르 압디할리코프가 찬 프리킥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결국 한국이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깼다. 전반 29분 김대원이 골라인 부근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악착같이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정우영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35분 김진야가 왼쪽 측면 깊숙이 쇄도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우영이 찬 슈팅이 빗맞고 말았다. 전반 44분에는 김대원이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우즈벡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우즈벡이 후반 초반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3분 보조로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일호몬 알리야호프가 한국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을 시원시원하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규성의 슈팅이 위로 뜨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유현, 정우영, 김준범을 빼고 김진규, 임민혁, 이동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4분 뒤에는 이동준의 패스를 임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슛으로 마무리하며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즈벡이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도스톤 이브라기모프가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으며 시선을 끌었고,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있던 야수르베크 야흐시바예프가 기습적인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우즈벡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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