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아직 핵미사일 있는데 손흥민 평양 간다” 외신도 주목한 남북대결

[OSEN=서정환 기자] 평양에 가는 손흥민(27, 토트넘)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북한과의 대결을 위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중국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항공편을 이용해 14일 평양에 입성한다. 한국은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언론 ‘채널뉴스 아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평양에 간다”며 축구남북대결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핵미사일 폐기를 두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평양행 선수명단에 포함됐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어리석다’는 표현을 썼다. 북한은 남한과 직접 연락을 거절한 채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이번 경기 개최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평양에서 축구대결이 성사된 것이 외신 입장에서도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세계적 스타 손흥민이 평양에 가는 것에 대해 흥미롭다는 것.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축구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다. 평양에서 치러지는 남북대결에서 선수단이 페어플레이를 하고, 그 정신을 축하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채널뉴스 아시아’는 “한국은 1950년부터 3년 동안 한국전쟁을 치러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DMZ를 사이에 두고 양국 시민들은 왕래가 금지돼 있고, 사적인 연락도 할 수 없다. 수십년 간 북한은 남한과의 축구경기 개최를 거절해왔다. 1990년 비공식 친선전이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북한에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수 이재익은 “평양에 가는 것이 좀 겁난다.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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