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버리고 FA 영입한 폴락, 12타수 10삼진 'PS 굴욕'
[OSEN=워싱턴 D.C.(미국),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외야수 A.J. 폴락(32)의 가을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맹활약한 야시엘 푸이그(클리블랜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외야수 푸이그와 맷 켐프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포화 상태였던 외야진을 정리하며 팀 연봉을 줄이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 FA 시장에서 폴락을 4년 총액 6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푸이그 대신 폴락을 택한 것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이 아쉬웠던 폴락은 중견수 수비력과 전체적인 안정성에서 푸이그보다 높이 평가됐다. 지난해 중견수 출장 비율이 높아진 뒤 공격 생산력이 떨어졌던 코디 벨린저가 1루수로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FA 첫 해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4월 팔꿈치 통증 속에 철심 제거 수술을 받으며 장기 결장한 폴락은 86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할6푼6리 15홈런 47타점 OPS .795로 타격 생산력마저 평범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디비전시리즈(NLDS) 4경기에서 볼넷 1개를 얻어내며 12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다. 특히 1~3차전 3경기 연속 3개씩 포함해 삼진만 10개를 당할 만큼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차전 1번, 2차전 3번, 3차전 6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폴락 앞에서 잔루로 남은 주자만 9명이다. 4차전에는 선발에서 제외된 뒤 5회 대타로 나왔지만 또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맥스 슈어저에게 삼진을 당하며 고개 숙였다.
반면 지난해 푸이그는 가을야구에서 펄펄 날았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16경기에서 50타수 15안타 타율 3할 2홈런 8타점 OPS .855로 활약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2-1로 앞선 6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푸이그의 가을 그림자를 폴락은 전혀 지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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