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금강불괴' 벌랜더 "짧은 휴식 탓은 아냐, 제구 때문"
주저앉은 벌랜더[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금강불괴'로 불리는 천하의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나흘 만의 선발 등판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벌랜더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믿었던 벌랜더가 무너진 휴스턴은 1-4로 패해 결국 최종 5차전에서 시리즈 승자를 가리게 됐다.
벌랜더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등판해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 탈삼진 300개를 수확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벌랜더는 지난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사흘의 짧은 휴식만 취하고 4차전에서 등판한 벌랜더는 그때의 압도적인 구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벌랜더는 초반부터 평소 같지 않았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0.172에 불과했던 벌랜더는 1회 말 8타자를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내줬다.
탬파베이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에게만 볼넷 3개를 허용한 벌랜더는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벌랜더는 짧은 휴식은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슬라이더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고 했다.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벌랜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평소처럼 던지려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몸 상태는 좋았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제구가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어떤 것도 예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평상시와 똑같길 바랐다"며 "짧은 휴식 때문이라고 하면 설명은 쉽게 되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몸 상태는 좋았고, 그저 뜻대로 투구가 안 됐을 뿐"이라며 "슬라이더는 올해를 통틀어 최악이었다. 주자가 있었을 때 실투가 나오면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탬파베이의 채드 모톨라 타격 코치는 "벌랜더의 직구는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슬라이더가 가운데에 몰렸고, 우리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고 짚었다.
모톨라 코치는 "1차전에서도 사실 벌랜더의 투구 중에는 공략할 수 있는 공이 있었다"며 "1차전과 4차전의 차이는 우리가 그 공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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