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피 말리는 접전… ‘1위 싸움’ 끝까지 간다
산체스, 7이닝 8K 무실점 완벽투 / SK, 한화 2-0으로 꺾고 한숨 돌려 / 두산, LG 누르고 우승 ‘매직넘버1’ / 10월 1일 NC戰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
산체스(왼쪽), 이영하 |
시즌 중반만 해도 7할을 능가하던 승률이 어느새 6할 초반으로 떨어졌고 2위와 6경기 넘게 나던 승차는 이제 0으로 줄었다. 올 시즌 내내 KBO리그를 평정했던 SK가 지지부진하게 매직넘버를 0으로 줄이지 못하더니 결국 3위까지 떨어졌다가 서서히 순위를 높이던 두산에 따라잡혔다. 이제는 정규리그 우승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앙헬 산체스(30)가 SK를 구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산체스는 단 79구로 7이닝까지 막으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산체스는 이날 호투로 17승(5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2.62으로 낮아졌다. 팔꿈치 뭉침 증세에도 좋은 투구를 펼친 산체스가 물러난 마운드는 8회에 서진용이, 9회에 하재훈이 한 이닝씩 책임지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등판으로 하재훈은 자신의 36번째 세이브를 쌓아올리고 구원왕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SK 타선에서는 제이미 로맥(34)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로맥은 솔로홈런 두 방으로 산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한화 선발투수 김진영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을 만든 로맥은, 이후 SK가 몇 번의 찬스를 맞았지만 번번이 병살타 등으로 자멸하며 득점에 실패하자 7회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의 세 번째 구원투수 안영명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간 로맥은 6구째로 받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뒤로 타구를 보내는 홈런을 다시 한 번 생산했다. 이로써 자신의 28·29호 홈런을 하루에 추가한 로맥은 홈런 순위에서 제리 샌즈(키움)를 제치고 최정(SK)과 공동 2위로 올랐다.
산체스의 활약으로 SK가 한숨 돌렸지만 두산도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둬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는 10월 1일 가려지게 됐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과 구원투수 이영하(27)의 호투에 힘입어 단 두 명의 투수로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특히 이영하의 역투가 빛났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이용찬이 갑작스레 강판되고 실질적으로 4회말부터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영하는 이날 71구를 뿌리며 1볼넷 3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2개 잡았다. 이날이 올 시즌 첫 구원투수 등판이었지만, 이영하는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6승(4패)째를 얻고 평균자책점은 3.66으로 낮췄다. 이영하는 경기 후 “오늘 중요한 경기라서 더 집중했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종전에 나는 등판하지 않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누구보다 덕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LG의 폭투와 최주환의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뽑은 두산은 이번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최종 순위 결정은 두산이 NC와 다음달 1일 치르는 최종전 결과에 달렸다. 30일 SK가 승리해도 SK와의 상대 전적이 우세한 두산이 최종전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짓는다.
부산에서는 키움이 롯데를 4-1로 꺾고 3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선취점은 롯데가 냈지만, 6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웅빈의 결승타로 승리한 키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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