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승률 6할대 사령탑' 김태형 감독, 계속되는 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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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00:47
'유일한 승률 6할대 사령탑' 김태형 감독, 계속되는 기록 행진
5년 동안 승률 0.611,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80승, 최소 경기 400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5년부터 0.549를 찍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승률 곡선은 2016년 0.650으로 올라갔다.
이후에도 두산 승률은 6할 근처에서 큰 변화 없이 오르내린다.
KBO리그에서 가장 높고, 안정적인 승률 곡선이다.
2015년은 김태형(52)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해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두산은 2019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박세혁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하며 88승(1무 55패)째를 채웠다. 두산 구단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였다.
두산은 1995, 2016, 2018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5년 동안 3차례나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 쾌거를 이뤘다.
김태형 감독의 개인 통산 승률은 무려 0.611이다. 정규시즌 718경기에서 435승(5무 277패)을 거뒀다.
감독으로 부임해 단 한 시즌도 승률 6할을 거두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통산 승률'이 6할을 넘는다. 김태형 감독은 OB, 삼성 라이온즈, 빙그레 이글스를 지휘한 김영덕 전 감독의 0.597을 넘어 통산 감독 승률 1위를 달린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 팀을 지휘한 2015년 79승을 거둬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2016년에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93승을 거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도 제패했다.
2017년에는 82승을 챙겨 2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다시 93승을 찍었다. 2017,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가장 승률 높은 감독'의 위상은 확인했다.
올해 두산은 SK 와이번스에 9게임 차까지 밀렸지만, 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80승 달성의 금자탑을 쌓았다.
7월 7일 잠실 SK전에서는 662경기 만에 400승을 거두며 최소 경기 4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의 666경기다.
2015년 초보 사령탑이었던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강인한 리더십으로 팀의 질서를 잡았다. 더그아웃에서 튀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있어도, 경기 중에는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도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을 중심으로 '주축 선수 한두 명이 이탈해도 흔들리지 않는 팀'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KBO리그 역대 가장 극적인 역전 우승도, 김태형 감독이 만든 '질서' 덕에 가능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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