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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졸전 뱅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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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PICK] 아스널, 희대의 졸전…'20위' 왓포드에 슈팅 31개 허용 후 간신히 무

기사입력 2019.09.16. 오전 04:07 최종수정 2019.09.16. 오전 04:07 기사원문
졸전을 펼친 아스널 FC

[STN스포츠(프랑스, 릴)=이형주 기자]

아스널 FC가 희대의 졸전을 펼쳤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지역 하트퍼드주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왓포드 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아스널의 상대인 왓포드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개막 후 시즌 1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함에 따라 하비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됐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은 부임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아스널을 상대해야 했다. 최근 왓포드가 강해졌다고는 하나 전력 면에서 여전히 아스널이 우위에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런 상황에서 졸전을 펼쳤다. 

출발은 좋았다. 공격수들의 개인 실력에 덕을 봤다. 전반 20분에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31분에는 메수트 외질로부터 시작된 공격으로 오바메양이 한 골을 추가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아스널은 이후 왓포드에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허용했다. 허리부터 문제였다. 그라니트 자카는 상대 미드필더진과의 싸움에서 버거움을 보였고 이에 왓포드가 중원을 잠식했다. 주도권을 쥔 왓포드는 공세를 퍼부으며 아스널 수비를 괴롭혔다. 왓포드는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실 왓포드의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소나기 슈팅이 쏟아졌지만 아스널은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겨우 숨을 돌리며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통계는 경악스러웠다. 아스널은 점유율 47%-53%로 왓포드에 열세를 보인 것은 물론 슈팅수에서도 크게 뒤졌다. 아스널이 단 7개의 슈팅을 가져간 것에 반해 이날 그들은 왓포드에 슈팅 31개를 허용했다. 아스널이 얼마나 처참한 경기를 치렀는지 또 레노 골키퍼가 얼마나 분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퇴임 이후 업무 구조 분담으로 이를 헤쳐나가려는 중이다.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준척급 영입들을 성공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졸전이 거듭된다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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