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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제지 당한 로버츠 황당 실수, "규칙 알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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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곤솔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교체를 지시받은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데 심판이 이를 제지했다. 황당 사연의 주인공은 LA 다저스 신인 투수 토니 곤솔린(25). 데이브 로버츠(47) 감독의 황당 실수였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9-2로 앞선 8회말 등판한 다저스 투수 곤솔린이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다. 샌프란시스코 타자 알렉스 디커슨을 상대로 투구를 이어간 곤솔린은 그러나 3구째 공이 원바운드 되며 볼카운트 2-1으로 불리하게 몰렸다. 

이에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향했고, 곤솔린에게 교체를 알렸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리자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좌완 아담 콜라렉이 마운드로 올라오고 있었다. 

[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8회말 2사 만루 다저스 곤솔린이 생각에 잠겨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런데 이 순간 주심을 맡은 짐 울프 심판이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를 제지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던 곤솔린이 뒤돌아 올라왔고, 콜라렉도 불펜으로 돌아갔다. 울프 심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로버츠 감독도 홀로 덕아웃에 복귀했다. 곤솔린은 다시 투구를 이어갔다. 

마운드 방문 규칙 때문이었다. 투수가 한 타석을 상대할 때 코칭스태프에서 마운드를 두 번 방문할 수 없다. 디커슨 타석이 시작되기 전 허니컷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 방문했기 때문에 로버츠 감독의 방문은 두 번째였다. 타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고, 규칙상 중간에 교체를 할 수 없었다. 

로버츠 감독의 착각과 실수였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곤솔린은 디커슨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로버츠 감독은 덕아웃에 들어온 곤솔린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마운드 방문 규칙을 알고 있었다”며 “첫 번째 방문을 생각하지 못했다. 곤솔린의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콜라렉이 준비된 상태였다. 내가 너무 빨리 반응한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 /waw@osen.co.kr

[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8회말 2사 만루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곤솔린과 이야기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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