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마친 류현진 "30경기 목표로 준비...좋은 시즌이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2)이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2.43을 기록중인 제이콥 디그롬(메츠)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신경 쓰고 던진 거 같다"며 평균자책점 기록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전까지 2.41을 기록중이던 류현진은 3실점 이상 허용할 경우 사실상 이 부문 1위 수성이 어려운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다 좋았다. 장타도 많이 안나왔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로 스스로를 구했다. "항상 쉽게 안당한다 생각하고 준비한다. 기분좋게 안타가 나왔고, 결승점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며 안타에 대해 말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어려운 타구가 나오면 안타도 내주고 그러는데 오늘은 그런 타구가 없었다"고 답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보다 더 의미를 부여한 것은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한 것이었다. "시즌 시작전부터 타이틀에 신경 쓰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몸 건강하게 30번 정도 선발로 던지는 그런 시즌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시즌을 준비한 자세에 대해 말한 그는 "이전에는 몸이 안좋을 때가 많았는데 1년동안 몸이 안좋거나 그런 부분이 없었다. 좋은 시즌이었다"며 꾸준하게 시즌을 치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시즌 중간에 가벼운 부상(사타구니, 목), 혹은 부진으로 등판을 거르기도 했지만, 29경기에서 182 2/3이닝을 던지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인 2.32의 평균자책점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런 시즌을 예상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즌을 보낸 것도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가족, 아내, 코치님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김용일 코치님이 고생을 많이 해주셔서 관리가 잘된 거 같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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