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6이닝 무실점했지만, ERA 3.05 마감…11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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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6이닝 무실점했지만, ERA 3.05 마감…11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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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LA 다저스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쾌투하며 포스트시즌 준비를 끝마쳤다. 그러나 신인 시절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냈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9이닝 완봉승을 해야 2점대 진입이 가능했던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3.15에서 3.05로 낮추는 데 만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다른 투수라면 평균자책점 3.05는 뛰어난 기록이지만 커쇼라서 부진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08년(4.26) 이후 11년 만에 개인 최악의 수치를 찍었다. 앞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커쇼에게 3점대 평균자책점은 너무 낯설다. 

시즌 전체로 보면 전성기 커쇼답지 않지만 이날 투구은 훌륭했다. 1회 시작은 조금 불안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조시 네일러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준 커쇼는 매니 마차도를 3루 땅볼 처리했지만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줬다. 1,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세스 메히아스-브린을 좌익수 뜬공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2~3회 3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커쇼는 4회 삼진 없이 공 8개로 가볍게 3타자 요리했다. 5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4이닝 연속 삼자범퇴,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75개. 

다저스가 6회 크리스 테일러가 맥스 먼시의 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들어와 선취점을 냈고, 리드를 안은 커쇼가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루이스 토렌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범타 행진이 깨졌다.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네일러와 마차도를 연속 삼진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투구수 90개에서 임무가 끝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덕아웃에서 커쇼에게 다가가 교체를 알렸다. 커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수긍했다. 7회 타석에서 대타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됐다. 

총 투구수 90개로 스트라이크 66개, 볼 24개. 최고 92.3마일(148.6km) 포심 패스트볼(39개) 슬라이더(37개) 커브(12개) 커터(2개)를 구사했다. 다저스 불펜이 3이닝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키며 커쇼는 시즌 16승(5패)으로 피날레했다. /waw@osen.co.kr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6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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