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1위표 분실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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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15:54
이집트축구協, FIFA에 누락 항의
FIFA “투표 양식 달라 반영 못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선수 투표 집계에서 이집트의 축구영웅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사진)의 득표가 제외됐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이집트대표팀 샤우키 가리브 감독과 주장 아메드 엘모하마디(애스턴 빌라)가 올해의 남자선수 투표에서 살라에게 1순위 표를 던졌지만, FIFA는 공식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IFA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 팬 투표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가린다. 그런데 FIFA가 공개한 투표결과에 따르면 이집트 감독과 주장의 표는 빠져있고, 기자 표만 반영됐다. 이집트 기자 대표인 하니 다니엘은 1순위로 사디오 마네(리버풀), 2순위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3순위로 살라를 꼽았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득표에 누락이 발생한 걸 FIFA에 항의했다. 이와 관련 FIFA는 “이집트협회로부터 전달받은 투표용지에 이집트협회장의 서명이 빠졌고, 감독과 주장의 서명은 대문자였다”면서 “양식에 맞춰 투표용지를 다시 보내달라는 공문을 이집트협회에 두 차례나 전달했지만 마감 기한인 지난달 21일까지 반응이 없었고, 그래서 투표결과에 반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FIFA는 가리브 감독과 주장 엘모하마디가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살라는 26점을 받아 리오넬 메시(46점·FC 바르셀로나), 버질 판데이크(38점·리버풀), 호날두(36점)에 이어 4위였다.
한편 살라는 자신의 SNS에서 이집트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했다. 이집트협회의 투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자신의 득표가 제외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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