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되찾은 함덕주 "큰 경기 다가오니 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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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되찾은 함덕주 "큰 경기 다가오니 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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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 함덕주가 팀의 연장 끝내기 승리와 더불어 공동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연장전까지 상대 타선을 막아준 함덕주의 구위가 돋보였다.
 
함덕주는 9월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초 1사 뒤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7대 6 승리에 이바지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SK 와이번스와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두산은 6대 0까지 앞서다 6회 초 4실점, 8회 초 2실점으로 6대 6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한화에 넘겨준 상황에서 함덕주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는 상대 중심 타선인 김태균과 이성열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10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탈삼진 한 개를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10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덕주는 존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속구와 특유의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자신의 구위가 되돌아왔음을 증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잘해줬다. 특히 오늘 함덕주가 자기 공을 되찾은 느낌이다. 불펜에서 덕주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거로 기대한다. 두 경기 남았는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함덕주를 향한 칭찬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함덕주는 “어려운 경기였다. 한 점을 내주면 끝난단 생각으로 실투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다행히 오늘 투구 컨디션이 좋았다. 후반기 들어 부진한 감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연습도 하고 질문도 하며 좋았던 구위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 특히 오늘 경기 막판 팬들의 환호에 소름이 돋았다. ‘가을이 됐구나’를 느꼈다. 아무래도 큰 경기가 다가오니까 힘이 생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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