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주의보 발령' 29일 잠실, 은퇴식 맛집 LG가 전할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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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주의보 발령' 29일 잠실, 은퇴식 맛집 LG가 전할 마지막 무대

보헤미안 0 552 0 0


LG 이동현.



29일 잠실구장에 핵폭탄급 눈물 경보가 발령됐다. LG 트윈스에 인대를 바친 남자 '롸켓' 이동현(36)이 공식 작별 인사를 고하는 날이다. 웬만한 LG 팬이라면 눈물을 참기 힘들 이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LG는 25일 "오는 29일 일요일 두산전 홈경기에 이동현 선수 은퇴 행사('Don’t Cry Rocket')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행사 명칭부터 이미 '울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LG와 LG 팬에게 이동현은 희생과 헌신 그 자체로 기억된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4년을 재활했다. 팔꿈치 수술을 3차례나 받았다. 재기가 어렵다는 주변의 시선을 보란듯이 극복했다. 그리고는 박수를 받을 때 미련 없이 떠난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마저 화려한 피날래 대신 수수한 퇴장을 택해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LG가 이동현을 위해 어떤 무대를 준비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차명석 LG 단장은 "그의 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앞으로도 계속 예우와 존중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017년 7월 9일 영구결번된 '적토마' 이병규(45·現타격코치)의 은퇴식을 매우 극적으로 구성해 팬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행사가 끝났다고 느낀 순간 경기 개시음이 울려 퍼졌다. LG 선수들이 내, 외야에 포진했고 이병규가 타석에 들어와 마지막 안타를 때렸다. 공교롭게 이 때 배팅볼을 던졌던 투수가 바로 이동현이다.

2년이 지나서 이동현이 은퇴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현은 영구결번급의 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LG에서 갖는 상징성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팀의 레전드로 대접 받기 충분한 커리어를 남겼다.

이동현은 2001년 데뷔해 통산 700경기 출전, 910이닝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8월 22일 잠실 NC전이 통산 700번째 경기이자 1군 마지막 기록이다. 당시 이동현은 마운드서 내려오며 울먹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혀 많은 LG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700경기는 KBO 역대 12번째, LG 프랜차이즈 4번째다. 우완 정통파로 한정하면 KBO 역대 2번째, LG 프랜차이즈 최초의 대기록이다. 또한 700경기 출전 투수 중 유일한 '원클럽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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