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회고 "한일전,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마음이었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영표(42)가 A매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대표팀 경기에서는 '평가전'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일전에 나섰던 마음가짐을 되돌아봤다.
이영표는 27일 서울 광진구 CGV 건대입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를 통해 축구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 이영표는 선수협 이사 자격으로 나섰다.
100여명의 팬들 앞에 선 이영표 이사는 "이렇게 축구 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적은데 정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말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국가대표팀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영표 이사는 "제가 생각하는 국가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 간의 평가전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경기기에 다른 국가를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한일전에 뛰었던 마음 가짐을 예로 들었다. 이영표 이사는 "대표팀 경기를 할 때 일본을 상대로는 항상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한일전을 할 때는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가슴이 뜨거워졌다.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도 있었다. 그만큼 일본을 이기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마음가짐 또한 강조했다. 그는 "물론 상대가 강하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가 대표팀 경기에 뛸 때는 정말 정직하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대표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페어플레이 역시 중요하다. 국가의 이미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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