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박경완 대행체제' SK, 15점 뽑고도 참담한 10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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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00:00
'다시 박경완 대행체제' SK, 15점 뽑고도 참담한 10연패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5점을 뽑고도 10연패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인 11연속 패배가 눈앞이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5-16으로 역전패했다.
SK는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다시 돌아간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고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깰 위기에 처했다.
SK는 건강 문제로 재입원한 염경엽 감독을 대신해 박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염 감독이 이 경기 전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 그의 건강을 고려했을 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참담한 패배였다.
SK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6타점을 터트리는 등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며 4회말까지 10-2로 앞섰다.
하지만 8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일찍 교체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5회초 집중타를 얻어맞은 핀토는 결국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4⅔이닝 8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태훈이 김웅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10-9, 1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SK는 5회말 로맥의 스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키움의 연이은 수비 실책을 틈타 6회말 1점, 7회말 1점을 뽑았다.
키움이 6회초 김하성의 투런홈런으로 추격하긴 했지만 SK는 15-11, 4점 차 리드를 안고 경기 종반을 맞았다.
하지만 SK의 '필승조'는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SK 김세현은 8회초 박동원, 서건창, 김하성에게 안타 3개로 1점을 내주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애디슨 러셀 타석에서는 폭투로 1점을 헌납했고, 러셀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15-14, 1점 차로 좁혀졌다.
SK는 김세현을 내리고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에 투입했지만, 서진용은 볼넷에 이어 허정협에게 1타점짜리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서진용은 역전의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서진용은 김웅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역전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실책 4개를 저지르고도 끈질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8회말 이영준, 9회말 조상우를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3연패를 끊고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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