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의지 앞세운 NC, 우여곡절 끝 2년 만에 '가을야구'

 FA 양의지 앞세운 NC, 우여곡절 끝 2년 만에 '가을야구' 나성범 시즌 아웃 등 부상 악재 극복…용병 교체도 성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치열한 5위 싸움에서 승리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게 됐다. NC는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연장 12회 끝에 7-7 무승부를 거두고 5위를 확보했다. NC를 추격하던 6위 kt wiz가 수원에서 SK 와이번스에 7-3 역전승을 거두며 희망을 남겼지만, NC도 두산과 연장 12회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NC는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져도 kt보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5위를 확보해 와일드카드를 차지한다. NC는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한 충격을 딛고 새 구장에서 홈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평가받은 창원NC파크에 새 둥지를 틀고 NC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양의지는 타율 0.359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모범 FA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악재가 있었기에 양의지의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NC는 시즌 초반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전부터 외야수 나성범, 내야수 박민우, 선발투수 구창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후에도 시즌 초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모창민, 박석민, 이재학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나성범은 4월 초 복귀했지만, 경기 중 주루하다가 무릎이 꺾이는 큰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나성범에게는 물론 NC에도 끔찍한 악재였다. 그러나 NC는 투수 박진우와 김영규, 타자 이상호와 김태진 등 백업 선수들의 힘으로 버텼다.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순위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NC는 포스트시즌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은 속속 복귀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박민우는 타율 0.341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고, 구창모는 NC 구단 첫 좌완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재학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양의지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복귀 후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는 '흉작'에 빠질 위기였다. 베탄코트가 타율 0.246, 8홈런, 우완 선발투수 에디 버틀러가 3승 6패로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그러나 7월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이크 스몰린스키(타율 0.235·9홈런)와 크리스천 프리드릭(7승 3패)의 활약으로 NC는 후반기 상승 동력을 얻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명기와 새 마무리투수 원종현도 NC에 힘을 보탰다. 시즌 후반기 kt의 돌풍으로 5위 자리에 위협을 받았지만, NC는 단단한 내실을 자랑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2014∼2017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 이미지를 얻었지만, 지난해 감독 교체 등 내홍을 겪으며 창단 첫 꼴찌 굴욕을 당했다. NC가 정규리그 4위와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창원NC파크에서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즐긴다. abbi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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